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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회사가 팀원 시니어에게 원하는 게 무엇인지 궁금했고, 고민을 하게 되었다. 어쩌다 보니, 팀내 동일 직군 내에서는 시니어가 된 것 같다. 경력많고 연차가 높은 분들 눈에는, 가소로운 고민으로 보일 것 같다. 첫 회사에서 계속 다니는 본인에게는,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 고민하게 되었다. 하찮은 이의 긴 호흡의 드립이라 생각하고 읽어주길...



회사에서 '시니어'라는 말이 적절한가?

고작 8년차 따위가 시니어라니!!! 억울한 감이 없지 않다. 어쩌다 보니 된 거다. 될 생각도 없었다. 포지션과 롤을 고민하다 보니, '시니어'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시니어라는 말이 적절한가부터 고민했다. 대학 졸업하고 바로 입사한 회사에서 8년차다. 뭘 해도 애매한 이 위치가 고민하게 만든다. 이 고민을 어떻게 해결할까? 그동안 해오던 일이 아닌 다른 일을 담당하기로 했다. 기대했던 것보다 재미있다. 잠시 고민을 잊게 하였다.



하지만,
꿈틀꿈틀 거리는 하찮은 고민

동료들과 협업하다 '이 방향이 맞을까?' 의문점이 들 때면, 생각을 말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고민이 된다. 내 생각이 팀내 빅마우스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고, 같더라도 다른 멤버들이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 그래서 혼란을 줄 때도 있고, 프로젝트 진행을 지연시킬 수도 있다. 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의사 표현을 줄이기로 하였다.  



마음속 깊이 거부했던 커뮤니케이션 '좋은 게 좋은 거다'

서비스에 대한 애틋한 감정으로 남몰래 고민했던 방향성과 발생할 것 같은 리스크가 눈에 보이면 말하고 싶기도 하다. 고민하다 말하지 않게 된다. 이제 나도 받아 들이기 시작했다. 좋은 게 좋은 거다.



좋은 성과를 위해서는, 표현 해야 하는 게 아닌가요?

맞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표현하고, 의사 표현도 자주 하는 모습이 열정적이고 좋아 보인다. 그런데 가끔 의견 전달이 안될 때가 있다. 너무 멀리 와버려서, 많이 뜯어고쳐야 할 때가 그렇다. 솔직히 그런 의견을 내야할 때는 눈치가 보인다!



말하고 싶을 때마다, '내가 뭐라고...'

지인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어린아이처럼 인정받으려고 하는 모습이 있다.'

그렇다. 요즘 고민하던 부분이다. 지금 하는 일이 좋았고, 재미있었다. 그래서 동료들이 물어보지 않은 내 생각을 자주 표현했다.


'이래야 하지 않을까요? 저래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문득 '내가 뭐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런 느낌도 받았다.


'그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난 그냥 동료일뿐이잖아. 내가 뭐라고 방향성을 흔들려고 하지!' 


같은 일을 하는 동료들의 마음은 다 똑같다 생각한다. 모두 뛰어난 장점을 가진 동료들이다. 그들이 모두에게 인정받고 가치있는 동료가 될 수 있도록 내가 효율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업무를 하는것이 옳은 일이라 생각한다. 입사 후 좋은 선배들을 만나는 행운을 가졌었고, 선배들에게 배운 것들이 너무 큰 도움이 되었다. 선배들처럼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그러나 요즘들어 그 생각의 끝은 항상 이렇다.


'내가 뭐라고...'



회사님, 숙련공이 시니어인가요?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선배가 '시니어는 숙련공같다.'라고 말씀하셨다. 선배도 정말 많은 고민을 하셨다고 한다.결국 숙련공이라 생각하는게 마음이 편하고 스트레스가 덜하다고 한다. 나를 되돌아보니, 나도 그렇게 하고 있었다.



이렇든 저렇든,

회사는 이런 고민도 스스로 잘 이겨내는 사람을 원한다. 

그렇다. 누가 해결해주지 않는다. 

스스로 이겨내고 좋은 길을 찾아낼거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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