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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달리는 자주 가는 동네는 아니다.

거주하는 주민들은 많지만, 맛집이나 카페가 많이 있는 것은 아니다.

지인들과 서귀포에 갔다가 오는길에 당근 빙수라는 독특한 디저트를 맛보기 위해서, 종달리에 들렸다.

단층 주택들이 담장 하나로 이웃을 하는 종달리 마을안에 게스트하우스와 커피집을 함께 하는 "카페동네"을 찾아갔다. 동네 카페는 종달리의 초입에 위치해 있다.

한쪽에 넓은 주차장이 있어, 주차를 하기에도 편하다.

카페동네의 전경 사진이다. 카페동네는 종달리에 새로 지어진 건물이라서 종달리의 주택들과는 다르다.

파란지붕의 기와주택이 많은 종달리의 주택들과 달리 카페동네는, 2층짜리 현대식 건물이다. 다른 손님들은 이 앞에서 사진을 많이 찍는것 같다. 도착할때도, 그곳을 벗어날때도 이곳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요것이 당근 빙수다. 당근과 우유를 얼린 다음 갈아서 내준다. 맛있다는 사람도 있고, 독특한 맛이라는 사람도 있다. 나는 기대했던 것 만큼 당근맛이 진하게 나질 않아서, "이게 무슨 맛이지?" 라고 계속 생각하였다. 지인들은 당근맛이 난다며 맛있게 잘 먹었다. 요즘 스트레스로 내 혀가 이상해진건가?

 

인테리어중에 재미있는 그림이 있었다. 근처에 초등학교가 있던데, 초등학생들 작품인가? 라는 생각을 했다가도 어떤 작품들은 전문가의 솜씨 같았다. 나무로 된 전등갓도 마음에 들었다.


카페동네의 포토월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멋진 사진 배경이 나오는 큰 창이다. 창이 하나만 있었다면, 어느 카페에나 있는 흔한 창문이었을테지만, 이곳은 양쪽으로 창문을 내어, 아무렇게나 찍어도 멋진 사진 구도가 나온다. 창밖으로는 파란 지붕의 종달리 마을이 보이고, 멀리 성산 일출봉이 보인다. 여기에 앉아서 올레길 투어를 하는 여행객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인테리어를 사장님이 직접 했을까? 그런것같아서 물어보질 않았다. 사진을 보니, 정말 직접 한 것인지 궁금해졌다. 꼭 이렇게 뒤늦게 사진 보면서 질문들이 생각 난다. 천장은 콘크리트가 보이게  시공하였으나 마감이 깔끔해보이지는 않았다. 그리고 창과 창문틀의 마감도 조금은 투박해 보였다.


2층 게스트하우스가 있는곳으로 올라가면,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다.종달리에서 이 카페건물이 초고층 건물처럼 느껴진다. 펜트하우스에서 아래를 바라보는 느낌이 든다.  저 멀리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오후 늦은 시간에 간터라, 아침해가 뜰때 종달리의 모습을 상상해봤다.


아...카페투어라고 카페에 가서 커피를 안 마시고 나왔네...바보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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