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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제주도. 비가 오는 날에는 관광객이 많지 않을 것 같아서 혼잡한 곳을 싫어하는 우리에게는 돌아다닐만한 날씨다.
요즘들어 가을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 집안에만 있었을 아꼼과 아이를 데리고 서귀포로 향하였다.

비바람이 너무 거세서, 방어축제가 열리는 모슬포항은 사람을 찾기 힘들었고...천막이 설치된 식당에서 회를 먹으려던 우리 계획은 깨졌다.
이전부터 찜해두었던 횟집에 들려 방어를 먹고, 스테이 위드 커피를 향하던 길에 전에 못보던 커피집 헤이 브라더를 발견하고 곧장 들어갔다.
스테이 위드 커피의 커피맛이 그리웠지만, 오픈한지 얼마 안되어 보이는 헤이브라더의 인테리어가 너무 궁금하다.

헤이브라더의 옆 골목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콘크리트 건물에 큰 유리창이 특징이지만...1층으로 보이는 곳의 안쪽을 들여다보면 구옥이 보인다. 물어보니, 창고이고 창고 위에 건물을 지었다고 한다. 창고를 그대로 보존하기 위한것인지...나중에 여기를 테마공간으로 꾸며보면 좋겠다는 생각 하였다.


(좌측)카페에 있는 의자는 자연스러운 컬러톤으로 되어 있고, 나무결이 오래된 것처럼 보이는게 마음에 들었다.
(우측) 조명이 마음에 든다. 벽에 붙어 높은 위치에 있지 않은 점이 마음에 들었다. 바닥에 고정되어 "나 여기 있어요" 하는 튀는 조명이라 마음에 든다.


위 길다란 테이블을 보니 테라로사가 떠오른다. 단체손님이 올때 길게 앉으면 좋을듯한 의자...이곳에 더 재미있는 장치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긴 테이블은, 그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간의 커뮤니티를 만들어주기에 좋다. 서로를 소개하고 인사를 나눌수 있는 걸 유도한다면 정말 재미있을듯!


(좌측) 사진에 보이는 테이블에 사람들이 앉아 있고, 오른쪽에 앉은 사람들이 바다를 바라보는 구조다. 이거 좀 이상하다. 바다를 보려고 앉아서 사색에 잠길 수 없는 구조다. 눈 앞에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을테니...

(우측) 옥상으로 가는 계단 아래에 있는 작은 테이블과 의자. 모두 접이형이고, 나무로 되어 있어 가격대가 높을 듯 하다. 꼭 이렇게 제주 바다가 보이는 곳이 아니더라도, 카페의 실내 한쪽 구석에 이러한 세트로 꾸며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


(좌측)커피를 마셨던 공간으로, 컨테이너 박스를 개조하였다. 그래서 옥상에 사람이 걸어가면 그 소리가 시끄럽게 느껴질 정도로 크게 들린다. 주문을 하는 곳과 떨어져 있어 별채같은 느낌이다.

 

옥상의 모습이다. 옥상은 앉을 곳을 더 많이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비가 와서 앉아 있을 수 없었지만, 이곳에 앉아서 형제섬을 바라보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살 타는거 싫어하는데...)


(좌측) 옥상에서 안개에 둘러쌓인 산방산이 보인다. (우측) 최근에 오픈하는 카페들 10곳중 5곳은 위와 같은 조명을 하는 것 같다. 요즘 이런 조명이 트렌드인가보다. 나무가 버티컬처럼 줄지어 붙어 있고, 일정한 간격마다 긴 조명이 설치되어 있다. 벽면에 천장에 툭 튀어나와 강조하고 싶은 조명이 아니다. 강조하려 하지 않더라도 강조가 되는 이런 조명...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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