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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국가이고 치안좋고 교통 편리하다 하여, 아이 데리고 편하게 구경할줄 알았다. 블로그 리뷰 보고 상승한 기대감이 컸다. 리뷰 보고 괜찮다는 곳들은 찾아갔는데... 좋은 곳도 있고 실패한 곳들도 있었다. 첫 해외여행이 유럽 쪽이었고 그 뒤로도 계속 유럽만 다니다가 아시아 쪽을 가서 실망감이 클 수도 있다. TV에 나온 장소도 가봤지만, 화면빨이었을까? 아님 정말 아이와 함께라서, 그리고 더운 날씨때문에 고생을 많이 해서 그럴지도^^


클락키 리버크루즈
베니스에서 리버크루즈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기에, 싱가포르도 기대하고 갔다. 강둑의 높이와 물 빛깔을 보고, 보트 안 타는 걸로 결정했다. 보트를 타면 볼 수 있는 풍경이 강 옆에 있는 고층 건물 외에는 없을 듯하고, 강둑이 높아서 뷰의 절반은 강둑을 바라보며 이동해야만 한다. 그리고 물이 깨끗하지 못했다. 흙물. (어쩌면 한강의 물보다 더 진한 흙색이라서, 더럽게 느껴졌다)


오차드 로드
건물 한두 개 빼고 모두 쇼핑건물이다. 하지만 오차드 로드 전체를 걸으며 쇼핑하려고 하면 반도 걷지 못하고 지친다. 오차드로드 역에서 내린 다음, 딱 100미터 정도? 횡단보도 2개 정도 건널 정도까지 구경하고 쇼핑은 마무리하는 게 좋다. 아이온 오차드만 모두 돌아봐도 반나절은 그냥 지나간다. 

큰 쇼핑몰마다 프리빌리지 카드를 발급받으면 할인받을 수 있는 곳들이 많지만, 조건들이 모두 붙어 있다. 그 할인 챙기려고 프리빌리지 카드 만들고, 찾아가고, 할인 조건 맞는지 체크하려 들면 스트레스받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매장마다 별도의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경우, 프리빌리지 카드와 중복할인이 안되고 매장 프로모션의 할인폭이 더 큰 경우가 많다. 쇼핑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구경하는 재미가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구입할 아이템 정해서 오차드 로드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구입할 아이템 정리 안 한 상태에서 방문하면, 카오스에 빠질지도..."여기보다 더 많은 제품이 다른 곳에 있을 거야. 더 둘러볼까?"라는 생각을 하며 무한 발품을 요구하게 된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가든스 바이 더 베이

가든스 바이 더 베이
[GOOD] 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조명이 장식된 큰 트리로도 유명하다. 저녁에 찾아가면 조명이 들어온 트리를 볼 수 있다. 지금까지 봐 오던 크리스마스트리가 한 번에 떠 오를 정도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마리나 베이도 다른 느낌으로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포트캐닝 공원
[BAD] 산을 정원으로 만든 느낌. 남산처럼 도로포장이 되어 있어 중턱까지 차로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관광객들은 대부분 밑에서부터 걸어 올라갈 테니 이 포장된 도로가 방해가 될 뿐이다. 관리는 정말 잘해 놓았지만, 딱히 볼만 한 게 없다. 공원의 전체 면적도 크지 않다. 현지인들의 웨딩 촬영 장소이기도 하다. 


마리나베이 샌즈에서 바라본 야경

마리나베이 샌즈에서 바라본 야경
[GOOD]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건너편을 바라본 야경이다. 마리나 베이 샌즈의 200~300미터 되는 구간을 걸으면 위와 같은 야경을 넋 놓고 바라보게 된다. 싱글 DNA가 몸에서 삭제된 지 오래된 결혼 5년 차인 본인조차, "이곳에서 프러포즈하면 100% 성공하겠다"라는 생각까지 할 정도로 야경이 환상, 몽롱, 야릇하다. 


머라이언 파크

머라이언 파크
[BAD] 그저 그런 곳. 이유는, 정말 머라이언상 말고는 없다. "나 싱가포르야"를 인증하기 위한 인스타용 사진 한 장 남길 수 있는 곳. 그리고 이 곳에 있는 카페는 비싸도 너무 비싸다. 이곳에서 머무르는 시간보다, 찾아가는 시간이 몇 배 더 소요되는 곳이지만 싱가포르 갔는데, 안 가면 후회하는 관. 광. 명. 소


부기스 스트리트

부기스 스트리트
[무스타파 쇼핑센터보다 GOOD] 부기스 스트리스만 놓고, 좋다/아니다를 이야기하면, 바르셀로나 보케리아 마켓이나 피렌체의 가죽시장처럼 크거나 구경거리가 많지 않다. 하지만 무스타파 쇼핑센터와 비교하면, 이곳이 훨~씬 좋다.

무스타파 쇼핑센터가 싫은 이유
1.무스타파는 아이템이 많지만, 사람은 매우 많고 통로는 좁다. 무스타파는 리틀 인디아에 위치해 있다. 100명중 99명이 인디아 사람들이다. 최초에 관광객을 불러들이기 위한 목적을 가진 쇼핑센터는 아니었을 것 같다. TAX REFUND를 위한 GST 센터가 있긴 하다. 구경할게 많아서 시간 때우기엔 좋지만, 그 좁은 통로를 지나다니며 한국에 가져올 가방에 무게를 더해줄 아이템은 찾기 힘든 곳이었다.
2.딱히 구입할만한 아이템이 없다. 기념품을 사러 갔지만, 대부분 중국산...이곳에서 구입할만한 제품은 한국에서 판매되지 않는 초콜릿정도인데 그것마저 품절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본인이 갔을때도 품절이었다. 카야잼도 가장 유명한 야쿤 카야 토스트의 잼 역시 이곳엔 없다. 야쿤 매장에서만 판매한다. 1층은 예전 용산전자상가 느낌. 2층-4층은 이마트+코스트코 압축판 느낌.

이 부기스 스트리트는 무스타파 쇼핑센터보다 작고, 물건 종류도 다양하진 않지만 싱가포르판 동대문 시장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무스타파 쇼핑센터에서 몇십분을 찾아해매던 킨더 초콜릿 해피 히포...이 하마 초콜릿이 여기에는 널렸더라는...그리고 기본에 충실한 기념품 샵들이 많았다. (그래도 역시 중국산들이었지만)


아랍스트리트 + 하지레인

아랍스트리트 + 하지레인
[BAD] 인도가 매우 좁다. 딱히 들어갈 만한 가게 없다. 대부분 천 가게이다. 정말, 건물 외형에서 풍겨지는 느낌만 관광해야하는 곳이다. "아랍 스트리는 이런곳이다" 끝. 젊은 힙스터들의 장소라고 하는 하지레인은 홍대/이태원/성수동 골목보다 훨씬 못한 곳이었다. 매장안으로 들어가야만 무엇을 판매하는 곳인지 알 수 있다. 밖에서 안을 들여다 봐도, 판매하는 아이템의 카테고리를 알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정말 짧은 골목이다. 50미터도 안된다.

부기스 스트리트를 찾아간 관광객들이라면, 아랍스트리트가 가까우니 한번 들려보는 것 도 좋다. 하지만 큰 기대는 안하는게 좋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유니버셜 스튜디오
[GOOD] 여행 티켓 서비스에서 미리 예약하면 인당 5만원정도에 입장하는 곳이다. 에버랜드와 같은 곳이며, 트랜스포머 / 쥬라기공원 / 워터월드와 같은 어트랙션이 있다. 평일에 가도 최소 15분은 기다려야한다. 익스프레스 패스를 꼭 구입하라. 서비스 시스템은 에버랜드가 더 나은 것 같다. 싱가포르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어트랙션마다 1명의 스태프가 관리한다. 입장/퇴장 체크부터 놀이기구 작동까지....1명이 다한다. 그거 보면서 기다리면 한번씩 속 터질 때 있다.

오전내에 모두 즐기거나, 오후 늦게 가는 것이 좋다. 한 낮에는 너무 덥다. 이 안에는 맛있는 음식점은 없다. 밥은 센토사섬에서 나와 비보시티에서 먹는걸 추천한다.

키 120cm이하의 유아와 함께 하는 경우에는 비.추다. 함께 탈만한 놀이기구가 많지 않다.


창이공항
블로그 리뷰만 보면, 즐길게 정말 많아 보이는 곳이다. 하지만,,,막상 가면 터미널마다 찾아다니기도 벅찰뿐만 아니라 "가든"이라고 되어 있는 곳은 정말 작다. 창이공항이 2016년 공항 1위로 뽑혔다고 한다. 창이공항의 서비스중 가장 좋은 점을 뽑으라면,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이 정말 많다. 그리고 USB 충전 포트가 있는 좌석들이 정말 많다.


교통 이용 TIP (아이와 함께하는 경우, 싱가포르 택시 추천)
나는 휴대용 유모차를 가지고 다녀야하는 23개월 아이와 함께여 여행하였다. 그래서 어떤 교통을 이용하는게 가장 좋을까 고민했다. 지하철+택시를 적절하게 이용하기로 생각하고 숙소를 지하철역이 바로 앞에 있는 호텔로 하였다. 조금 멀리 가야하는 경우에는 지하철을 이용하고, 구경한 다음 호텔로 돌아오는 경우에는 택시를 이용하였다. 싱가포르 택시비는 그렇게 비싸지 않다.

싱가포르의 택시는 taxi stand가 지정되어 있다. 우리나라 버스정류장처럼 된 곳에 가서 택시를 타는게 일반적이다. 그래서 구경한 다음 길가에서 바로 택시를 세워 승차하는것이 쉽지 않다. 아이와 함께 하다보니, 유모차도 가지고 다니고 휴대해야할 짐들이 조금 많았다. 그래서 버스를 탈 생각은 처음부터 하지 않았다.

싱가포르 택시비는 한국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서울의 교통상황에 대비하면, 싱가포르 택시비가 더 저렴한 것 같다. 서울은 짧은거리이더라도, 대부분 정체라서 택시비가 많이 나온다. 싱가포르에서는 ECP ERP라는 외곽순환도로로 대부분 빠져서 이동하기때문에 10킬로이더라도 10분이면 도착한다. 대략, 8천원정도다. 교통이 정체되어 돈을 더 내는 억울한 일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스타렉스같은 점보택시나 벤츠 자동차 택시는 이보다 더 비싸다. 같은 거리라도 30%정도 비싸다. 이러한 택시를 피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비싼 만큼 친절하기도 해서...그리고 아이의 짜증이 폭발 직전에는 얼른 타고 싶을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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