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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기획에도 분야가 있다. 아니, 처음부터 서비스 기획이라고 불리면 안 되는 분야들일수도 있다. 그들만의 독립적인 전문성이 있는 분야이기에 서비스 기획에 포함되는 게 어색하기도 하다. 사람들이 알고 있는 서비스 기획 분야을 역할로 분류하고 정의했다.

나는 이렇게 8개 분야로 나누었다. 분야마다 독립적인 전문성이 있다는 개인적 기준으로 나눈 것이다. 엄격한 기준에 의한 분류는 아니다. 

 
콘텐츠
USER가 생산하는 콘텐츠를 주제별로 큐레이션 및 텍스트/이미지/동영상 콘텐츠 기획 및 제작하는 기획자다. 담당하는 업무에 따라 콘텐츠를 다루는 정도가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콘텐츠 제작을 기획이라고 생각한다. 포털에서는 큐레이션 편집을 주로 한다.  

UI/UX 설계
서비스 콘셉에 어울리거나, 강조할 수 있는 인터렉션을 화면 단위로 설계하는 기획자다. 일부 조직에서는 UX/UI 디자이너로 부르기도 한다. 이들은 대부분 HCI를 전공한 석사급 인재들이 많았다. (적어도 내가 만난 UX기획자는 그랬다) 서비스 컨셉/사용환경 등을 고려하여 UI인터렉션을 설계한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분야가 대두되면서 화면이 아닌 음성 인터렉션에서도 이 분야 기획자들이 주목받고 있다.

검색
통합검색/버티컬 검색/로컬 검색/쇼핑 검색의 결과 화면에 관여하고, 콘텐츠를 수집/정제/노출 조정하는 기획이다. USER가 좋아할 결과를 찾고, 결과 품질 관리(콘텐츠 및 UI)가 주된 업무이다. 검색에 대한 정책을 만들기도 한다. 나는 처음에 이쪽 기획자들은 수학에 능통하고, 검색 알고리즘과 검색DB에 정통한 사람들인 줄 알았다. 

플랫폼
신규 서비스 론칭 시 서비스 전체의 USER/DATA FLOW와 시스템 구성을 기획하고, 서비스의 운영 정책을 기획한다. 시스템에 잘 갖춰진 회사에서 신규 플랫폼 서비스를 론칭하고는, 플랫폼 기획자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 중 ERD를 보고 데이터베이스 설계 검증을 할 줄 아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내가 알고 있는 플랫폼 기획자란, 다수의 개발 파트가 나뉘어 있고, 시스템이 없는 상황에서 시스템(서버, 데이터베이스 등등) 구축부터, 론칭 후 유지보수까지 고려하여 UI 및 서비스 정책 등의 서비스 설계에 관여하는 역할을 하는 기획자다. 

백엔드
서비스의 메인화면이 아닌 결제, MY 메뉴의 프로세스 및 화면 기획이다. 단순하게 결재 프로세스 UI만 다루는 기획이 아니다. 결재 쪽 담당을 하는 기획자를 커머스 기획이라 부르는 경우도 봤다. 또는 CRM 기획자라도 부르기도 한다. USER의 관여도가 높은 화면이기에, 관심이나 결재내역 같은 USER DATA를 다룰 수 있는 기획 분야다. 

쇼핑
쇼핑 서비스 운영 및 신규 쇼핑 서비스 기획이다. 매일 매출을 확인하면서 서비스를 개선하거나, 잠재고객에 타겟팅된 신규 쇼핑 서비스를 기획하는 일을 한다.

QA
Quality Assurance로 서비스 오픈전부터 오픈 후까지 품질 검수를 기획한다. 가끔 무식한 사람들이 '테스터'라고 생각하는데... 그러지 말자. 이들이 서비스를 기획하고 개발하는 사람들보다, 서비스를 더 상세하게 알고 있는 진정한 서비스 마스터다. 서비스 오픈 후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들을 미리 예측하여 보완되지 않은 부분을 기획과 개발에 반영시키는 일을 한다. 오픈 후에도 모니터링을 통해 서비스의 품질을 검수한다.

서비스
위에 해당 안 되는 ** 서비스 기획을 통칭하는 것 같다. 나도 이에 속하는 애매한 기획자인 것 같다. 아이러니하게도 타이틀에도 들어간 "서비스"가 가장 애매한 기획분야다. 그만큼 대체가 쉽고, 커리어로 인정받기가 어렵다. 반대로 다양한 서비스에서 업무를 시작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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