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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를 하겠다는 이에게, 처음 한 질문이었다.

"카페 오픈하고, 버틸 수 있는 기간이 얼마나 되나요?"

카페를 하려는 사람들은 대부분은, 오픈 비용에 필요한 비용이 머릿속에 잘 정리되어 있다. 하지만, 카페를 오픈하고 몇 개월을 버틸 수 있는지까지 계산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카페를 오픈하고 이달의 매출 이익으로, 다음 달 임대료와 생활비 지출을 할 수 있는 카페들은 정말 운이 좋았다고 말할 수 있다. 특히 동네 골목에 오픈한 카페가 이달 벌어 다음 달 운영을 할 수 있는 거라면, 엄청난 복을 가진 사장님이셨을 것 같다. 


카페 창업을 할 자금으로 1억이 있다면, 이중 30%인 3,000만 원을 "버티기 위한 예산"으로 책정해야 한다. 남은 70%의 예산으로 인테리어, 머신 구입과 상가 보증금 및 1개월 임대료 지불하는 걸 권장한다. "버티기 위한 예산"이 1년을 버틸 수 있는 비용이라면 더더욱 좋다. 

실제 동네 골목 카페 사장님들을 인터뷰해 보면, 오픈 후 6개월 차에 순수익 5만 원이 남았다고 하는 분들이 많았다. 본인 인건비는 고려하지 않았다. 그만큼 동네 골목 카페는, 버티기와의 싸움이면서, 버티는 기간동안 단골을 많이 확보하는것이 미션이라고 말할 수 있다. SNS를 통해 홍보하면, 꼭 단골 대상으로 영업하지 않아도 되지 않냐라고 생각할 수 있다. SNS 홍보는 공짜가 아니다. 온라인 홍보에 대해서는 추후 글에서 다룰 예정이다.

30년 이상 자영업을 하는 분들 중 80%가 자기 건물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기사에서도 이렇게 말한다. "자영업자들이 장기적인 영업을 하고 싶다면, 버텨낼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지출 비용 중에 가장 큰 비용이 임대료이고 임대료를 감당할 만큼의 매출이 발생하지 않으면 빠르게 임대료가 낮은 지역으로 이동하여 버티라고 말한다.

공간을 기획해주기전에, 이 카페를 운영할 분에게 최소 6개월을 버틸 예산을 따로 빼두고 인테리어와 머신 구입 계획을 작성하자고 제안하였다. 그 결과, 요즘 SNS 핫플이라고 하는 곳들의 인테리어와 경쟁할 만한 예산이 아니었다. 예산에 맞게 인테리어 콘셉트도 계획하였다. 애당초 동네 골목 카페라는 콘셉트이었기에 비싼 인테리어를 할 필요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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