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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을 여행지로 선택하고, 어느 도시를 갈까 고민이 되었다. 첫번째 도시는, 가우디의 건축물을 볼 수 있는 바르셀로나! 두번째는...음...어디로 가야하지? 우리나라의 6배나 되는 스페인의 지도를 보면서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스페인하면 떠 오르는게, 투우/토마토 축제였다. 여행 기간동안 축제가 있을지 검색했더니  발렌시아에서 Las Pallas 라는 축제를 하네!그래서 스페인가서 여행하게될 두번째 도시는 발렌시아! 

바르셀로나 여행기 http://defineyou.net/504

발렌시아 맛집 http://defineyou.net/502


그러나 축구팀 말고는 아는게 없는 곳이다.  ㅡㅡ;




발렌시아 중심 광장에서 가로x세로 50미터 정도 되는 공간에, 사진처럼 폭죽 준비를 해두었다. Las Pallas는 3월 15~19일 동안이 축제 기간이며, 이 기간동안 매일 오후 2시에 광장에서 불꽃행사를 한다. 12시에 하는줄 알고 갔는데, 2시에 했다. 2시간 30분을 기다려서야 불꽃 행사를 볼 수 있었다. 철조망을 설치해놓고, 폭죽을 터트리는 곳이 골목마다 있다. 골목마다 있는 곳은 3월 1일부터 축제 시작전까지 전야제처럼, 소규모의 폭죽행사를 한다고 한다. 이 축제기간동안에는 화약냄새를 질리게 맡을 수 있다.


사진에는 아주 일부만 나왔지만, 거의 폭약수준이다. 두번째 사진에 있는 폭죽이 하나 터질때 나는 굉음이 수류탄 한발급이다. 밑에 동영상 보면 알겠지만, 고막 터지는줄 알았네 ㅠㅠ




행사 시작 2시간전의 모습이다. 가장 앞에서 보고 싶어서 가드라인 앞에 서 있었다. 언제 하나 앞만 바라보고 있었다. 행사시작 30분전쯤 되었을까? 너무 힘들어서 그냥 되돌아 가고 싶다는 생각에 뒤를 돌아보았다.


되돌아 갈 수 없다. 그냥 행사를 끝까지 지켜보아야만 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 점심 시간대가 한국이랑은 다르니, 다들 밥 안먹고 구경 오는구나 ㅠㅠ



이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뚫고 가지? 움직일 수 있을까? 사진에 보이는 길 5개가 연결된 광장이었다. 5개모든 길이 사람들이 가득 차 있고 움직일 수 없는 상황. 이 수많은 사람들을 보니...행사가 더욱 기대되었다. 얼마나 대단하길래?! 앞자리를 2시간동안 서서 기다린 보람이 있을까? 80%는 스페인 사람들인듯하다. 기다리는 내내...시끄러웠다. 말이 너무 빨라!! 에스파뇰 배워 갔는데, 말이 너무 빨라서 알아 들을수가 없구마잉 ㅠㅠ




이렇게 많은 소방,응급대원들이 지키는지 이해가 안갔었다. 소리가 너무 크거나 폭죽이 튀어서 사람이 다치기라도 하는걸까? 두번째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기다리다 지쳐 쓰러지는 사람들이 많다. 내가 구경하는 날에도 6명 정도가 저렇게 실려 갔다. 왜 쓰러지지??? 햇빛도 그렇게 뜨겁지 않고, 3월이라 덥지도 않았고만! 덩치는 커서 다들 튼튼하게 생겼던데! 동양인과 서양인의 체질이 틀려서 그런건가?!





동영상 촬영하다가 중간에 포기했다. 이렇게 10분넘게 터진다. 수류탄은 군대에 있을때 3번 던져봤다, 수류탄 20개가 동시에 터지는 소리와 비슷하려나? 훈련단에 있을때 TNT 터트리는거 한번 봤는데, 그것보다 더 큰 소리다. 마지막에 터지는 게 완전 대박인데, 못 찍었네 ㅠㅠ 마지막에 지상에 있는 폭죽이 한꺼번에 터진다. 몸에 있는 털들이 다 서고 한 동안 귀가 먹먹해진다.



고막을 양손으로 막았더니, 스페인 사람 2명이 나에게 막지 말고 입을 열란다. 귀을 열고 입을 크게 벌려야 한다네...폭죽 터지는 소리에 몸속에 있는 안좋은 것들이 빠져나가게 한단다. 이 Las Pallas가 '산 호세의 날'인 19일을 기념하는 축제이다. 종교에서 기원한 축제라고 보면 된다. 


스페인 사람들은 맥주마시고 땅콩 까 먹으면서 기다렸다가, 폭죽이 터질 때 입 벌리고 자가 퇴마를 한다. 외국은 종교 관련 축제도...즐기는구나! 부러워 ㅎㅎ 우리나라는 모든 게 너무 경건해!




모든 폭죽이 터지고, 행사를 준비했던 사람들을 축하해준다. 행사를 준비했던 사람들은 안에서 서로 얼싸안고~축하를 한다. 10분 넘게 터지는 폭죽들이 끊기지 않게 하려면 정말 많은 준비를 하고 꼼꼼하게 체크했을텐데...스트레스 받겠구나! 사람들 정말 많다!







축제기간내내 이런 퍼레이드를 구경할 수 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칠드런~! 어린이들 퍼레이드가 가장 좋았다! 어린이들이 너무 귀여워^^; 그리고 카메라를 보면 환하게 웃어준다. 사진을 찍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졌어 ㅎㅎ 여자 아이들은 즐겁게 퍼레이드를 즐겼지만, 남자 아이들은 짜증 섞인 얼굴도 종종 볼 수 있다. 나도 어렸을 때 노란색 병아리 옷같은거 입혀놓고 춤추라고 하면 매우 짜증났던 게 생각나면서...짜증내는 사내아이들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




발렌시아로 향하게 했던 가장 큰 이유! 바로 이 거대한 조형물인 ninot을 보고 싶어서였다. 도시 곳곳에 300여개의 거대한 조형물들이 설치된다. 조형물의 주제는 자유이며, 다양한 캐릭터들로 작가들의 생각을 표현한다. 축제가 끝나는 19일에, 1등작품 1개만 남겨두고 모두 불태워 없앤다. 너무 아깝다. 스페인 사람들 참 쿨해~



밤에는 골목마다 먹거리 장터가 열린다. 다양한 츄러스들과 쿠기, 초코릿까지^^ 먹을게 매우 다양하다. 골목마다 잘 찾아다니면서 먹으면 배불리 먹을 수 있어요. 



아래 사진부터는, 촬영하다가 포기한 ninot들이다. 300개를 어떻게 다 찍어! ㅡㅡ; 여튼 정말 다양하고 매우 섬세한 작품들이다. 작업할 때 크레인을 동원해서 작업한다. (아래 동영상 참고)




크렌인으로 작업한다. 부분별로 미리 작업 후 가져와 현장에서 조립을 한다. 조립한 후 이음새 부분들 페인팅을 다시 할 때 조형물의 크기때문에 크레인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만든 작품들이 300개...ㅎㄷㄷ 유럽의 3대 축제중이 하나라더니...대박!




발렌시아 공원에 있는, 건축물들이다. 발렌시아의 랜드마크성 건물같다. 발렌시아는 특이한 건물이 많지 않다. 이 공원에 있는 건축물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3번째 사진은, 새장이다^^; 조형물도 매우 크게 만들더니, 새장도 매우 크다. 점처럼 보이는게, 새들이다. 작은 새들이 아니라 대머리 독수리 정도 되어 보이는 새들이다.



걸리버! 공원이 발렌시아의 정중앙을 길게 가른다. 공원을 따라 쭈욱 걷다보면 이런 시설들을 만날 수 있다. 미끄럼틀이다.오션월드에 있는 워터 폭포같은 미끄럼틀 ㅎㅎ 쭈욱 미끌어진다. 동영상도 있으나...함께 간 이의 초상권 보호을 위해서 공개하지 않겠다 ㅋㅋ



마지막으로, 매일 아침마다 아저씨들이 저렇게 폭죽을 터트리면서 걸어다닌다. 매일 아침!!! 특히 관광객들이 많은 호텔쪽에선...많은 폭죽을 터트린다. 아침 7시 즈음에! 밥먹다가 체하는줄...폭죽 던지고 차가 오면, 멈추게 한다. 차 밑에서 터지면 소리가 장난 아닐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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