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회사를 9년 다니고, 두 번째 회사에서 4년 8개월이 지났다. 3년만 생각하고 왔던 두 번째 회사인데,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는 생각과 개인적 이유로, 1년 8개월을 더 다니고 있다. 큰 사건이 없다면, 2022년까지는 지금 여기에 계속 다닐 것 같다. 오랜만에 이런 글을 남기는 이유는, 이제 한계가 오는 것 같다. 재미가 없으면,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 그걸 즐기면서 서비스 기획을 해왔다. 지금은 매니징과 함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찾아보고 있다. 이 Task가 완료되면 재미있는 아이템이 없다. 그리고 너무 오랜 시간동안 지속되어 온, 개발자 리소스 부족... 기획을 하면, 그 기획을 개발에 논의하고, 개발이 진행되면서 나오는 이슈들을 해결하는 경험이 쌓여야 한다. 그런데 개발자 리소스가..
현재 근무 중인 회사에서 유일한 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기획 멤버가 많은 회사에 있다가, 서비스 기획자라는 포지션이 처음 만들어진 곳으로 이직했다. 그래서 서비스 기획 프로세스를 공유하고, 회사에 맞는 프로세스를 찾아서 공유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서비스 기획을 할 때는, 다른 멤버들도 대충 이해를 하고 있던 기획 프로세스이기에 딱히 공유 자료를 만들어 둔 것도 없었다. 그동안 해온 서비스 기획 프로세스는 어떠했을지 정리해보았다. 온라인 서비스 기획 프로세스 1단계 요구사항 분석 Top-down 의사결정을 하는 회사에서는 보통 상위 리더가 "OOO 해보자"로 매우 간단하게 요구사항이 내려오고, 리더의 선구안을 믿고 요구사항 분석을 시작한다. 또는 사업제안을 할 경우에도 요구사항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요..
연차가 높아질수록 말수가 줄어들게 된다. 이 말에 공감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연차가 높아지는 만큼, 나이도 먹어가고 경험도 늘어나게 된다. 그렇다면, 후배들에게 들려줄 조언도 많을 것이다. 논의가 길어지는 이슈에 대해서도 빠르게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다. 그렇게 할 수 있거나 그래야 하는 것 같은 나는, 언젠가부터 말수를 줄이기 시작했다. 새벽에 일어나 왜 그럴까를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아직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담당하는 서비스에 임하는 목적은 같아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게 어떤 조직에서건 같아야 한다 생각하였다. 신입사원 교육때도 그렇게 배웠다. 최근에서야 조직상황, 회사 규모에 따라 회사에서의 개인이 가진 목적이 똑같을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교집합도 없다. 나 ..
며칠 뒤면, 2개월을 쉴 수 있는 9년 차 안식휴가가 나온다. (이 글을 작성중이었는데 2017년 1월1일자로 안식휴가 나왔다.) 이제 10년 차에 들어가게 되는 나는 기획자가 계속 하고 싶은 것인지 궁금하다. 나에게 따져보고 싶다. 지금 이 글을 브런치에 써야 하나 싶다가도, 듣보잡 기획자의 생각은 티스토리에 써왔기에 여기에 기록한다. 3년 단위로 안식휴가 받을 때마다 난 어떤 기획자였나?첫 3년 안식휴가가 나올 때의 나는 해보고 싶은 많은 욕심 많은 기획자였다. 좋은 선배들에게 가르침을 받으면서 소처럼 일했다. "회사원 기획자"이라는 만들어지는 3년이었던 것 같다. 3년 동안 지적받은 것들을 생각해보자. 1.누군가 의견을 물어보면, "잘 모르겠어요" → 아마추어 같다는 말에 열심히 아이디어를 냈다.2..
음...이 책 읽는데 너무 힘들었다. 이 책을 본 사람들은... "전공서적같다" , "가방 각 잡기 위해 갖고 다니느냐?" 라는 말들을 친절하게 해주셨다... 일주일째에...그 말들을 경험했다. 정말 전공서적같고, 크고 무겁다 보니 자연스레 가방 각이 잡히더라 ㅎㅎㅎ 무겁기도 하고, 책 한권 읽는데 2주 이상 시간이 늘어지면 책을 다 읽지 않고 포기해버리는 못된(?) 버릇이 있다. 그래서 어제 오늘, 평소보다 일찍 퇴근했다...그래봐야 21시일뿐..ㅡㅠ;; 이제 2시간이면 이 책도 누군가에게, 주게 될것이다...(개인적으로 책꽂이에 책 모으는 걸 싫어해서^^) 사실 이 글을 쓰는 지금, 아직 이 책을 다 읽지 못했다. 뒷부분의 "매스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인간커뮤니케이션과 네트워크" 부분을 남겨두고 있다..
관계 디자인 국내도서>예술/대중문화 저자 : 백승화 출판 : 디자인리서치앤플래닝 2010.08.16상세보기 이 책은 모바일 UX에 대해서 좀 더 공부하기 위해서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2주동안 두번 읽었네요^^ 근래에 다른 분들께 책 추천을 거의 안했는데, 이 책은 정말 추천할만 한 것 같아요. UI는 U and I 입니다. 너와 나의 관계를 만드는 것이 UI입니다.UX란 User eXpect와 User eXperience, 그리고 User eXcuse가 있습니다. User eXpect란 사용자가 기대하는 미래형이고, User eXperience는 실제 UI를 사용해본 현재형 경험이고, User eXcuse는 UI를 제공한 우리가 고객에게 사과하는 과거형입니다. 이 말 너무 멋지지 않나요? 예전 같았으면 ..
최근에 읽었던 책중에서 가장 유용한 책으로 기억남는다. 매년 새해가 되면, 그 해의 트렌드에 대해 미리 공부하고자 트렌드 관련 책들을 항상 읽어왔다. "올해의 키워드는 뭘까? 올해의 트렌드는 뭘까? 유행은? 사람들의 관심사는?" 이런것들이 궁금해서 읽기 시작한 트렌드책...뭣 모르고 읽을때는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읽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내게 필요한 책만 읽다보니, 트렌드 책도 꼭 내게 필요한것만 보고 좋은 트렌드책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2010 트렌드 웨이브 라는 책을 접하기전에 가장, 유익했던 트렌드 책은 "월드체인징 : 세상을 바꾸는 월드체인저들의 미래코드" (http://defineyou.net/237) 라는 책이다. 이 책은 세계의 명사들이 내놓는 트렌드를 매년 책에 담아내고 있다. 나도 알..
사이드 작업을 어떻게 할까? 회사 다니면서 하는 사이드 작업...전 이렇게 해요 ㅎ "회사 다니면서 사이드 작업하는거 힘들지 않아?" "회사 다니면서 어떻게 그렇게 해?" 사이드 작업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입니다. 아마도 사이드 프로젝트에 대한 시도를 두려워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사이드 작업을 시작하기전에는 "난 대단한 일을 시작하는거야!" 라는 생각이 가득했어요. 지금은 대단한것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는 평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주말에 꼬박 꼬박 사회인 야구를 갑니다. 사회인 야구를 가기 위해서 아침 6시엔 집을 나와야하죠.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FRIDAY에 마음껏 받아들였던 알콜을 해소하고 운동뒤 피로감을 없애기 위해 낮잠을 잡니다. 그리고 토요일 늦은 저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