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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지내면서, 추천받은 일몰 명소들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일출보다는 일몰을 좋아합니다. 게을러서 그런 건 아니...아침에 부지런 떨며 갔는데 구름에 가린 해를 보며 허탈감만 느끼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보니, 일몰만 쫓아다니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다녀온 엉알 해안과 수월봉을 제주도 일몰 명소로 추천해드립니다. 다른 관광지에 비해 덜 알려진 곳이라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 차분하게 지는 해를 바라보며 하루, 한주, 한달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곳입니다.
수월봉 정상은, 바람이 많이 불어오는 곳으로 여름에 가면 시원원 바닷바람을 맞을 수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화산 쇄설층이 있는 엉알 해안 산책로
엉알 해안 산책로에는 천연기념물인 화산 쇄설층이 있습니다. 이 화산 쇄설층은 세계적으로도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곳입니다. 화산재가 겹겹이 쌓여 만들어진 절벽을 볼 수 있고, 수월봉도 이 화산재가 겹겹이 쌓인 오름 중에 하나입니다.
노을이 지면, 이 화산 쇄설층의 층 중에 붉은색으로 물들어가는 층이 있습니다. 해안절벽의 색이 변해가는 것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해안절벽 바로 아래 밑으로 산책로가 있어 가까이에서 구경할 수 있습니다. 수월봉에서 일몰을 보기 위해 갔는데 아직 시간이 이르다면 엉알 해안 산책로에서 산책을 즐기면서 일몰을 기다려보세요~!
화산쇄설암층 하단에는 수월봉에서 흘러내려 오는 물이 고여 있습니다. 동굴처럼 큰 규모는 아니지만, 물이 많이 고여 있는 곳도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햇빛이 들지 않는 그 안에도 식물이 자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엉알 해안 산책로에서 볼 수 있는 화산 쇄설층
엉알해안 산책로에서 바라본 일몰
산책로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가 있어 편히 앉아 일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찾아간 날은 구름이 낮게 깔려 있어 바다로 떨어지는 일몰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