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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황금연휴의 마지막 날이라서 관광객이 많은 찾는 곳은, 주차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제주도에는 사람이 많았다. 평소에도 많지만, 연휴에는 렌트카만 보인다. 연휴를 어떻게 보낼까 생각하다, 이전부터 가고 싶었던 청수곶자왈을 갔다. 


제주에는 산책할 곳들이 많지만, 이 정도로 사람을 볼 수 없는 곳은 없었다. 제주에 오면 누구나 한 번쯤 다녀가는 사려니 숲길을 아침 일찍 가더라도 사람은 있었다. 아는 사람만 간다는 동백동산도 사람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찾아간 청수곶자왈에서 마주친 사람은 0명이었다.





제주에서 보기 힘든 연못

청수곶자왈 입구에는, 제주에서 보기 힘든 연못이 있다. 연못주위로는 큰 나무들이 둘러싸고 있다. 울창한 나무와 다양한 식물들이 연못을 보호하듯 빙 둘러 자라나고 있다. 가까이 가보지 않으면, 그냥 큰 나무들이 있구나~하고 지나쳤을 것 같다.


연못을 둘러 자라나는 나무의 크기가 매우 크다. 하늘 높게 자라기도 했고, 둘레도 상당하다. 함께 간 회사 팀 어린이들과 비교해보면....(나이로 어린이 아니다)


앉아서 쉴 수 있는 곳도 있다. 자연 속에서 쉴 수 있는 곳을 보면, 소풍 도시락이 떠오른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식후경은 아니지만, 청수곶자왈 산책 끝나고, 보영반점 가서 배불리 먹고 앤트러사이트 가서 커피까지 마셨으니 잘 먹은 날이었다. (운동-열량섭취-문화생활...한경면 꿀 코스였다)



디즈니 영화에서 나올 것 같은 연못이다.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가 연못에서 나올 것 같다. 슈렉이 개구리 입에 물고, 콧구멍 후비면서 튀어나올 것 같다. 하의 탈의한 채로 올라오겠지. ㅋㅋㅋ


입구로 가는 길에 홀로 서 있는 나무다. 나무가 1개일까? 2개일까? 땅도 넓은데 굳이 둘이 부대끼며 자라나는 는 게 궁금하고 신기하다. 같은 나무라서 연리지(連理枝)라고 봐야 한다. 다른 종의 나무가 합쳐지면, 연리목이라 한다.


청수곶자왈 입구다. 말을 방목하고 있어서, 왼쪽 작은 문을 열어서 들어가야 한다. 입구가 저렇다 보니, 이곳으로 들어가는 것이 맞는지 의심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마주친 사람 0명, 마주친 말은 6마리

청수곶자왈에서 마주친 사람은 0명이었다. 어딘가에 묶이지 않은, 자유롭게 풀을 뜯는 말을 6마리나 마주쳤다. 입구에서부터 있던 말똥들은 저 6마리가 모두 싸 놓은 것인지...이 말들의 소화력에 감탄했다. 똥은 굳이 사진으로 남길 필요가 없어 촬영하지 않았지만, 말똥이 대풍년이었다.

길에서 마주친 말. 이후에도 또 말들이 숲에서 나왔고, 6마리 정도의 말이 방목 중이었다. 경마장에서 보는 말과는 소박해 보인다. 제주마인듯.


비자림이나 절물휴양림처럼 다듬어지지 않았고, 사려니 숲길보다 더 작은 오솔길 같은 느낌이다. 지면의 온도가 겨울에는 18도, 여름에는 21도로 연중 내내 습도가 100%인 곳이란다. 이 산책로를 따라가 보면, 아래의 좁은 곶자왈 산책로가 나온다. 

 

2명이 나란히 걸어갈 수 있는 너비의 작은 길이 나온다. 그러나 2명이 함께 걸어갈 수 없다. 누군가 먼저 걸어가서 싱싱하고 촉촉해 보이는 말똥이 없는지 찾아봐야 하니깐...


청수곶자왈은 여름 초저녁에 가면 수많은 반딧불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30분이면 돌아볼 수 있다. 제주시 한경면이나 애월읍을 지나쳐 간다면 꼭 들려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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