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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로 이주하여 살다 보니, 지인들의 제주도 여행시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고, 추천을 강요받기도 한다. 너무 많은 추천을 받아서, '강요'라는 표현을 하였다.
맛집 추천과 가볼만한 곳 추천을 많이 받는다. 가볼만한 곳은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곳들이 많아서, 어딜 가라고 추천은 하지 않는다. 그리고 제주에 자주 오지 못한 사람이라면 관광객들이 꼭 가는 코스는 한번쯤 가야 하지 않겠는가?


지인이 놀러 오면, 추천하는 제주도 맛집...을 알려주는게 아니라 맛집 찾는 방법을 정리해봤다. 여행을 자주 다니는 사람들은 다 아는 방법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제주도에 살면서 느낀 솔직한 점을 정리한 것이라서 준비없이 여행 오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1.제주에 오기 전, 블로그 검색 결과 보단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카페에서 찾기
대한민국 어느 동네를 가나, 육아맘들의 카페가 있다. 제주도 역시 육아맘들의 커뮤니티가 잘 형성되어 있다. 대표적인 카페로는 제주맘 http://cafe.daum.net/jejumam 이 있다. 이 곳에 가입해서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곳을 사전에 찾아보는 게 좋다. 신장 개업한 음식점 위주로 글이 올라오긴 하지만, 맛집이라고 소문난 곳의 청결상태나 친절도 등도 미리 파악할 수 있다.


2.검색하면 많이 나오는 맛집들...어디가 정말 맛있을까? 예약제 맛집을 찾아가자.
제주에 와서 보니, 검색에는 잘 나오지 않는 음식점들은 그만큼 손님이 많이 안 가는 곳들이다. 맛이 없어서 안가는 곳은 당연히 맛없다는 리뷰가 올라오겠지만, 리뷰가 거의 없는 맛집들도 있다. 리뷰가 거의 없는 맛집들의 특징은, 예약제다. 예약제이므로, 손님들이 많이 가질 않는다. 예약제라 하면, 한정된 재료를 가지고 한정된 손님만을 위한 상차림이 나온다는 의미다. 한정된 재료는 매일매일 신선한 재료를 이용하고, 준비하고 손님을 맞이하기 때문에 정성이 들어가게 된다.


3.브레이크 타임이 있는 식당을 가자.
브레이크 타임이 있는 식당이, 더 깔끔하고 기다리는 시간도 짧고 친절하다. 브레이크 타임 시간에는 식재료와 식기를 준비하고 종업원들은 잠시 여유 있게 일을 하게 되는 시간이다. 이건 꼭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맛집 찾을 때 해당되지 않을까? 제주에 지내면서 브레이크 타임이 있는 식당일수록 더 친절하고 음식도 빠르고 맛나게 나왔다. 그렇지 않은 식당은, 덜 익혀졌거나 간이 너무 짠 경우가 많았다.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4.투잡으로 하는 음식점을 찾아가자.
투잡. 그러니깐 음식업이 부업이라고 하긴 그렇고, 50대 50으로 식당을 운영하는 분들이 있다. 제주에 있으면서, 예술가분들이 하는 식당을 많이 찾아가게 되었다. 제주에 내려와서 조용하게 예술활동하시면서, 부족한 비용을 음식점으로 해결하는 분들이 많다. 하루 종일 예술작업만 하기가 힘드실 수도 있다. (제주도 시골은 조용해도 너~무 조용하기 때문에 곤조 있는 예술가 분들이라도 광탈하실 수 있다. 그래서 남는 시간이나 생활비 마련을 위해 음식점을 하신다. 예술가이다 보니 그냥 안하신다. 음식 역시 예술적으로 하신다! 하지만 메뉴는 단출하다. 많아야 3개. 하지만 맛은 위대하다.


5.압구정, 신사, 홍대 등등에서 유명한 레스토랑의 셰프가 제주도에 있다.
제주 오면 꼭 고기국수,회를 찾는다. 제주도에서 퓨전 프랑스 요리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해외 유명 요리학교나 서울의 유명한 레스토랑에서 요리를 하던 분들이 제주에 내려와서 본인만의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경우가 있다. 가격은 저렴하면서, 재료는 신선하고...서울에선 7만원에 먹을수 있는 코스를 절반 가격인 35,000원에 먹을 수 있다.


6.관광지보다는 관광지로 가는 길에 있는 음식점을 찾아가자.
제주에 오면, 핫스팟같은 관광지들이 몇 곳 있다. 커피하면 이도이동,용담동,월정리로 간다. 회는 용담동, 고기국수는 공항 근처, 갈치찜은 신제주의 유리네 정도? 모두 유명한 곳들이라서, "제주에 가서 먹고 싶은 식재료"를 생각하면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향하는 곳들이다. 하지만 의외로 관광지에서 관광지로 이동하는 길목에 맛집들이 많이 숨어 있다. 제주도는 섬이라서 가는 길에 들린다고 해서 돌아가는 일이 없다. 관광지에서 다음 관광지로 이동할 때 꼭 맛집을 찾아보라. 그럼 시간도 절약하고 많이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검색해서 유명하다는 맛집 가서 줄 서서 시간 버리고 불친절함과 청결하지 못한 상태를 보고 기분 나빠 하지 말기를....아님 너무 기대한 탓에 찾아간 음식점을 폄하하지도 말기를!


위 6가지를 잘 고려해서 맛집을 찾는다면, 실망은 안할거라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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