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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서귀포에는 작가의 산책로라는 산책로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작품 삼아 보며 걷는 올레길과는 다르게, 작가들의 시와 조형 작품들이 있는 산책로입니다. 작가의 산책로 코스 중 1곳인 칠십리 시공원에 다녀왔습니다. 공원 이름대로, 많은 시를 볼 수 있는 공원입니다. 시보다는 관광객 많은 곳에서 벗어나 한적함과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작은 공원입니다.



공원의 규모가 생각했던 것보다 크더라고요.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천지연폭포도 공원에서 내려다볼 수 있고, 멀리 서귀포항 바다까지 볼 수 있습니다. 산책로는 크고 널찍한 돌을 반듯하게 깎아 깔아놓았습니다. 유모차를 끌고 공원 전체를 돌아보기에는 조금 힘들어요~! 일부분만 길이 잘 닦여져 있습니다.


작가의 산책로 전체 코스입니다. 이중섭 미술관에서 시작하여, 소암 기념관까지 2~3시간 넘는 거리인 것 같습니다. 올레길이 식상한 분들은 작가의 산책로를 추천합니다.


칠십리 시공원에는 크고 작은 연못들이 있습니다. 이 연못들은 작은 시냇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공원을 크게 가로지르는 작은 시냇물입니다. 인공적으로 조성되었지만, 주변의 잔디와 나무들이 물의 높이와 큰 차이가 없어서 "인공"적인 느낌이 덜한 것 같아요. 인공적으로 만든 것이라서 그런 걸까요? 물이 깨끗해 보이지는 않아요~


유모차와 함께라서 건너보지 못했지만, 문이 거울처럼 반사됩니다. 거울을 통해 자신을 보고 걷다가 문이 열리면 또 다른 길이 보이게 되는 작품입니다.


수십 그루의 매화나무들이 성인 키 높이로 자라 있는 작은 공원도 있습니다. 매화꽃이 피면, 예쁠 것 같아요. 매화공원은 공원 속에 공원입니다. 칠십리 시공원은 특이하게, 기증 또는 콜라보로 이루어진 작은 공원과 전시물이 많네요^^ (지역에 기여한 사람이나 단체명이 표시된 것들이 많다는...)

매화꽃을 보고 싶다면, 3월 중순 이후에 방문해보세요! 저는 벚꽃보다 매화꽃이 더 이쁘더라구요.


미술관으로 넘어가기 전, 오래된 세월만큼 크게 자란 나무


칠십리 시공원에는 크고 작은 바위에 시가 음각 되어 전시되어 있습니다. 사진으로 찍어도 시는 잘 보이지 않기에 여기에 올리지는 않았습니다. 공원 내에는 크고 작은 미술관, 전시관들이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관람하면서 돌아보기에 좋을 것 같아요. 제주에 와서 많은 관광객 때문에 복잡했던 기억이 있는 분이라면, 칠십리 시공원에 들려 들려서 여유로운 산책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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