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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의 여유, 한 편의 휴식 같은 시간.

엘리자베스 랭그리터의 “매일이 휴가” 전시회를 다녀왔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의 Museum 209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일상의 한 가운데서도 ‘잠시 멈춤’을 허락받은 듯한 시간이었고, 내가 꿈꾸는 휴가의 조각들을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전시를 보기 전, 나의 마음

요즘 ‘휴가’라는 단어가 참 멀게 느껴졌는데, 이 전시는 그 단어를 내 일상 안으로 부드럽게 끌어와 줬다.
화려하거나 강렬하지 않은, 그저 고요하고 청량감이 느껴지고, 따뜻한 감정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오직 우리만 아는 곳 이라는 작품은 정말 깊이 남았다.

 


오직 우리만 아는 곳 – 가장 포근한 휴일의 모습

앨리자베스 랭그리터 - 오직 우리만 하는 곳

꽃들 사이에 누워 있는 두 사람. 소란스러운 세상에서 조금 비켜난,
정말 ‘우리만의 시간’이 흘러가는 중인 그 공간.

나는 번잡한 휴일보다,
이런 조용한, 잔잔한 시간이 더 그립다.

 

매일이 꼭 특별할 필요는 없잖아. 그저 이렇게, 아무 일도 없는 하루가 반복되기를 바랄 뿐.

 

사진으로 모든 작품들을 남겼지만, 그중 특별히 마음에 들었던 작품들만 올려본다.

앨리자베스 랭그리터 - 메일이 휴가 중
앨리자베스 랭그리터 - 메일이 휴가 중
앨리자베스 랭그리터 - 메일이 휴가 중
앨리자베스 랭그리터 - 메일이 휴가 중
앨리자베스 랭그리터 - 메일이 휴가 중
앨리자베스 랭그리터 - 메일이 휴가 중
앨리자베스 랭그리터 - 메일이 휴가 중
앨리자베스 랭그리터 - 메일이 휴가 중


 

전시장을 나와도 여운은 오래 머물렀다. 화려하거나 극적인 장면은 없었지만, 그림 하나하나가
‘당신의 마음을 잠시 쉬게 해줄게요’ 하고 말해주는 듯했다.

 

엘리자베스 랭그리터의 작품은 단순히 예쁜 장면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우리가 어떤 순간을 소중히 여겨야 할지’ 생각하게 만든다.

휴가는 멀리 떠나는 것만이 아니야. 그저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공간에서
잔잔하게 흘러가는 시간을 보내는 것. 그게 바로 매일의 작은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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