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 처음으로, 집을 지었다. 건축이라는 게 어렵게 느껴졌지만, 막상 한번 해보고 나니 또 집 짓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가 있었다. 그래도 건축 중에 발생하는 스트레스는,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가장 큰 스트레스는 예상하지 못했던 추가적인 비용 발생이다. 건축 계약서에는 간단하게 명시되어 있던 건축주 부담의 비용들을 지불하다 보면 그 부담이 결코 적지 않다. 건축 전에 미리 알고 있으면 예산 계획에 참고하기 좋고, 별도 금액으로 건축주가 직접 하면 좋은 Task를 공유하려 한다. 아래의 예산표는 실제 공사를 진행하면서 직영 또는 도급 계약 이외에 빠져 나간 금액들이다. 설계와 건축 시공비는 모두 차이가 있어 비용은 삭제했다. 아래 내용은 철저하게 건축주 입장..
상가주택을 준비 중에 있다. 1층은 상가, 2층은 가정집이다. 기획자이다 보니, 어떤 집이어야 할지에 대한 설계 아닌 설계를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다. 그리고 그 시간만큼 정말 많은 공부를 한 것 같다. 토지를 매입하고, 실제 건축을 하려 하니 큰 실망부터 하게 되었다. 5년 이상을 준비하면서, 미리 몇 곳의 건축 사무소도 생각해두었다. 그런데 실제로 미팅을 가져보면서 큰 실망을 했다. 질문도 없이, 본인들 생각대로, 포트폴리오만 보여주고...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어렵게 찾은 건축 사무소는 공사 계약이 마무리되면서 계약을 못하였고, 다른 건축 사무소를 어렵게 찾아서 계약하여 현재 설계 중에 있다. 기획자 입장에서 바라본 상담 팁들을 여기에 정리해본다. 단독 주택이나, 상가 주택을 지으려 할 때 알아보게 ..
작은 땅 내 집 짓기 지금 다니는 직장에 다니면서부터 제주도에 집 짓고 살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땅콩집을 접하고, 그 뒤로 관련된 책들을 많이 읽었다. 최근에는 패시브 하우스까지 공부하게 되었다. 패시브 하우스는 국내에 전문 건축업체가 많지 않고, 한국형 패시브 하우스에 대한 모범적 사례도 찾기가 어렵다. 패시브 하우스 지으려다가 대출을 받아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ㅠㅠ 작년 9월에 제주에 내려오게 되자, 내 집을 짓고 살겠다는 꿈에 다가간것같아 마음이 더 조급해졌다. 작은땅이지만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집들은 어떤 집들일지 궁금하여 구입한 책이다. 그러나, 제주도의 땅값도 이미 많이 오른 상태 ㅠㅠ 땅콩집, 패시브하우스를 공부하면서 결론은 늘 작은 땅이었다. 큰 땅보다는 작은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