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페를 하겠다는 이에게, 처음 한 질문이었다. "카페 오픈하고, 버틸 수 있는 기간이 얼마나 되나요?" 카페를 하려는 사람들은 대부분은, 오픈 비용에 필요한 비용이 머릿속에 잘 정리되어 있다. 하지만, 카페를 오픈하고 몇 개월을 버틸 수 있는지까지 계산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카페를 오픈하고 이달의 매출 이익으로, 다음 달 임대료와 생활비 지출을 할 수 있는 카페들은 정말 운이 좋았다고 말할 수 있다. 특히 동네 골목에 오픈한 카페가 이달 벌어 다음 달 운영을 할 수 있는 거라면, 엄청난 복을 가진 사장님이셨을 것 같다. 카페 창업을 할 자금으로 1억이 있다면, 이중 30%인 3,000만 원을 "버티기 위한 예산"으로 책정해야 한다. 남은 70%의 예산으로 인테리어, 머신 구입과 상가 보증금 및 1개월 ..

상권 분석은 중요하다. 상권이 중요하다는 것은 다 알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이 상권 분석을 쉽게 이해하고 해석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처음엔 나도 단순하게 접근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 상권이 좋은 곳. 누구나 이렇게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런 곳은 그만큼 임대료가 비싸다. 또 상권은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처럼 태어났다가 죽기도 한다. 서울의 이태원, 경리단, 홍대 등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상권 분석 전에 가장 먼저 고민해봐야 할게 무엇일까? 바로 돈이다. 예산을 얼마나 투자할지에 따라 카페를 창업할 상권도 달라진다. 예산 여유가 있다면,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카페를 오픈하고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할 수 있다. 예산이 부족한 경우에는, 모든 걸 반대로 생각하면 된다. 유동인구가 많지 않고, 인테리어나..

카페 공간 기획을 요청받았을 때 가장 먼저 분석한 것은 상권이었다. 솔직히 큰 대로변이라면 상권분석이 필요할까 싶다. 큰 대로변에 위치한 매장들은 오픈하고 몇 개월 운영하다 보면 유동인구의 이동 시간대나 연령대, 그리고 핫한 타임이 어느 때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상권분석을 할 수밖에 없는 위치였다. 지하철역 근처도 아니었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지나가는 길목도 아니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주변을 둘러 위치해 있는 단독주택 단지 내 골목에 위치해 있었고, 그 골목에는 음식 휴게업 업종이 전무했다. 유동 인구라고 해봐야 종종 강아지 산책시키는 분들뿐...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간 기획을 요청받았을 때 거절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 하지만 나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고, 내가 해야 할 일이 많을 것 같..

몇 년 전부터 구입하고 싶었던, 핸드형 전기톱을 구입했다. 작년에 찜해두었던 블랙앤데커 제품을 11월 할인 기간에 20% 쿠폰 적용해서 저렴하게 구입했다. 폐목재를 많이 활용하고 있는데, 크기가 너무 크거나 굵기가 있어서 테이블 톱으로는 감당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만큼 위험했다. 그리고 종종 훈제 구이를 해 먹는데 통나무 절단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을까 해서 구입했다. (통나무 절단은 역시 무리일 듯...) 톱을 연결한 모습이다. 블랙앤데커 KS880EC 전기톱은 유선이다. 요즘은 유선보다 무선 제품이 더 많이 나온다. 무선 제품을 구입할까 하다가 충전이 귀찮고, 이 전기톱으로는 목재 절단만 할거기에 휴대성이나 이동성이 자유로울 필요는 없었다. 생각보다 무게가 있어 긴 시간 작업하는건 힘들었다. 진..

제목 그대로 어쩌다 지인의 카페 창업을 도와주게 되었다. 커피집 투어도 많이 다녔고, 회사에서 핸드드립 커피 동호회도 운영하고... 그리고 기획자라는 점 하나 때문에 내가 더 잘 알 거라는 이유로 도와주게 되었다. 학생 시절에 온라인으로 장사를 해본 적은 있지만, 오프라인 장사는 해본 적이 없던 나인데... 적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상권도 좋지 않아서 걱정이 되었고 "카페 창업을 안 하는 것도 방법이다"라고 솔직하게 대화도 했다. 그런 어려운 점이 있으니 더 도와달라는 지인. 그래도 걱정거리에 대해 속 시원하게 말이라도 했으니 걱정을 접어두고 시간 날 때마다 도와주기 시작했다. 현재는 인테리어 공사 중이다. 온라인 서비스 기획 일을 하면서, 많이 고민했던 것이 "이용자들이 정말 좋아할까? 잘 ..

태어나 처음으로, 집을 지었다. 건축이라는 게 어렵게 느껴졌지만, 막상 한번 해보고 나니 또 집 짓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가 있었다. 그래도 건축 중에 발생하는 스트레스는,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가장 큰 스트레스는 예상하지 못했던 추가적인 비용 발생이다. 건축 계약서에는 간단하게 명시되어 있던 건축주 부담의 비용들을 지불하다 보면 그 부담이 결코 적지 않다. 건축 전에 미리 알고 있으면 예산 계획에 참고하기 좋고, 별도 금액으로 건축주가 직접 하면 좋은 Task를 공유하려 한다. 아래의 예산표는 실제 공사를 진행하면서 직영 또는 도급 계약 이외에 빠져 나간 금액들이다. 설계와 건축 시공비는 모두 차이가 있어 비용은 삭제했다. 아래 내용은 철저하게 건축주 입장..

목공을 하다 보니, 밋밋한 나무에 글자나 로고를 새기고 싶었다. 레이저 각인기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때는 가장 저렴한 제품이 20~30원대였다. 요즘은 가격이 많이 낮아졌다. 블루투스로 연결하고, 배터리까지 내장되어 있는 NEJE BK-BL 제품을 8만원대에 구입하였다. 레이저 각인기를 구입하기 전까지는 레이저 강도나 버닝타임 등에 대해 전혀 몰랐고, 몇 번의 삽질 끝에 그런 것들이 왜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먼저 삽질 이야기를 하면 이렇다. NEJE BK-BL는 Windows, iOS, Android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해킹에서 안전한 iOS를 설치해서 각인을 시도했는데 아래 사진처럼 실패했다. Windows용 소프트웨어로도 해보았으나 실패했다. 각인이 잘 되다가 뭉개지는 증상이 나타나거나..

오랜만에 올리는 목공 글이다. 그동안 목공은 많이 했지만, 블로그에 글을 올릴 시간이... 이번에는 목공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애매하다. 목공은 아니고 조립?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팁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올린다. 서재에 책상을 딱 맞게 넣고 싶었다. 조립한 책상 1개가 있었고, 남은 공간을 채우려면 책상 2개가 필요했다. 딱 맞는 기성 제품을 찾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그냥 제작하기로... 24T짜리 집성제 상판을 구입했다. 이거 구입하고, 내가 한 작업은 사포질하고 무광 내준 것 말고는 없다. 책상 2개 만들려고 1780미리, 1580미리 상판을 구입했다. 방 사이즈에 가득 차게 들어간다. 위 철제 다리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서치하는데 5시간은 투자한 듯. 마음에 드는 다리는 몇십 만원 했..